[씨앗칼럼] 하나님의 때에 그려지는 작품
가을 하늘이 참 높고 아름답습니다. 며칠 전 차를 타고 달리다 창밖으로 바라본 풍경은 울긋불긋 각양각색으로 물들어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했습니다. 붉게 물든 단풍, 노랗게 익어가는 들판, 그 위로 펼쳐진 파란 하늘까지. 누가 붓을 들어 칠한 것도 아닌데 산과 들은 저마다의 빛깔로 계절을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때가 되니 자연은 그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름다움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봄에는 연한 새순이 돋았고, 여름에는 뜨거운 햇볕과 거센 장맛비를 견뎌야 했습니다. 그 시간 동안 나무는 아무것도 보여 주지 않는 것처럼 묵묵히 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계절이 있었기에 오늘의 가을 풍경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이와 같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 가운데 때를 따라 당신의 아름다운 뜻을 드러내십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때가 언제인지 알지 못합니다. 기도해도 응답이 없는 것 같고, 열심히 살아도 열매가 보이지 않는 계절이 있습니다. 한여름의 나무처럼 땀만 흘릴 뿐 아무런 변화도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전도서 3:11) 하나님은 지금도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뿐, 하나님의 손길은 쉬지 않고 우리 인생이라는 화폭 위에 그림을 그려 가고 계십니다. 우리는 종종 내 힘으로 인생을 그려 보려고 애씁니다. 내가 원하는 색깔로, 내가 정한 시간표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다 뜻대로 되지 않으면 조급해지고 실망합니다. 때로는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장 아름다운 그림은 화가의 손에 온전히 맡겨질 때 완성됩니다. 우리 인생의 붓을 하나님께 맡겨 드리는 것, 그것이 바로 믿음이며 순종입니다. 사랑하는 씨앗 가족 여러분, 지금 우리의 삶이 아직 여름처럼 덥고 힘겹게 느껴지더라도 낙심하지 마십시오. 눈에 보이는 열매가 없다고 해서 하나님이 일하지 않으시는 것은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