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요약] 위기 앞에 서는 진짜 그리스도인의 얼굴
본문: 사도행전 6:8-15 사도행전 6장의 이야기가 흐르는 가운데, 우리는 지난주 일곱 집사 선출과 교회의 부흥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흥미롭게도 그 부흥의 역사가 기록되자마자, 연이어 스데반이라는 한 인물의 위기를 클로즈업합니다. 스데반은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은혜와 권능으로 사람들 앞에 섰고, 그를 통해 큰 기사와 표적이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그 강력한 생명의 능력은 역설적으로 세상의 맹렬한 거부감을 불러왔습니다. 자유인 회당 소속 유대인들은 스데반의 논리를 당해내지 못하자, 결국 거짓 증인들을 내세우고 사람들을 선동하여 스데반을 공의회로 끌고 갑니다. 그들은 스데반이 거룩한 곳(성전)과 율법을 모독하고, 예수께서 이곳을 헐고 모세의 전통을 고칠 것이라 말했다며 거짓 고소를 일삼습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위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왕성하게 흐를 때(7절) 본능적으로 저항하는 어둠의 영적인 공격(8절 이하)이 시작된 것입니다. 목사님께서는 이 대목에서 우리의 시선을 깨우십니다. 세상은 우리가 적당히 평안하게 지낼 때는 공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안에 은혜가 고압으로 흐르기 시작할 때, 세상의 저항 또한 동일한 고압으로 닥쳐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 아무런 저항이 없다면, 혹시 내 안에 복음의 능력이 강력하게 흐르지 않기 때문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말씀은 우리의 삶을, 공동체를, 세상을 뒤흔들고 새롭게 하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진짜 결론은 스데반이 겪는 억울함이나 앞으로의 순교에 있지 않습니다. 성경은 거짓 고소와 분노로 가득 찬 공의회 한복판에 선 스데반의 '얼굴'에 주목합니다. 모든 사람이 그를 쏘아보았지만, 스데반의 얼굴은 마치 "천사의 얼굴과 같았다"고 기록합니다.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들 앞에서, 거짓이 난무하는 현장 속에서 어떻게 이런 얼굴이 가능했을까요? 스데반이 천사의 얼굴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자신을 향한 거짓 고소나 분노한 사람들의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