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칼럼] 함께 세워가는 교회


씨앗교회를 세워가면서 제 마음에 계속 붙들고 있는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세우시고, 그 교회를 통해 일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 완성하시기로 정하신 방법입니다. 그리고 그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도록, 하나님은 목회자를 세우셨습니다.

목회자의 자리는 권위나 특권을 말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공동체를 향한 하나님의 방향성을 붙들고, 그 말씀을 따라 함께 걸어가도록 세워진 자리입니다.

저 역시 완벽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많이 흔들리고 부족한지 저 자신이 가장 잘 압니다. 그럼에도 제가 요즘 우리 씨앗 가족들에게 꼭 나누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조심스럽게 편지를 쓰듯 이 글을 씁니다.

교회가 바르게 세워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뛰어난 능력이 아니라 마음을 같이하여 순종하는 사람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여기서 순종이라는 말이 무겁게 들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순종은, 누군가를 억지로 따르라는 뜻이 아닙니다.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는 일이라면, 각자의 생각과 의견을 조금 내려놓고 공동체의 리더가 제시하는 방향을 믿고 함께 걸어가 보자는 부탁입니다.

집을 지을 때도 그렇습니다. 설계도를 보는 사람과 벽돌을 쌓는 사람의 생각이 매번 다르면 집은 완성되지 못합니다. 각자 좋은 의견을 가지고 있더라도, 한 사람의 방향을 믿고 손을 맞춰야 비로소 집 한 채가 세워집니다.

교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각자에게 좋은 생각과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모두 따로따로 펼치기보다, 지금 이 공동체를 이끌어 가시는 방향에 마음을 맞추어 주시면, 씨앗교회는 훨씬 더 든든하게 세워질 것입니다.

모든 교회가 같은 모양일 필요는 없습니다. 각 교회에는 그 교회의 리더를 통해 주시는 고유한 방향성과 색깔이 있습니다.

씨앗교회에도 씨앗교회만의 색깔이 있고, 그것은 우리가 함께 마음을 맞추어 걸어갈 때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속한 이 공동체의 리더를 인정하고 따라주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야 교회가 하나가 되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씨앗교회 가족 여러분, 부족한 저를 항상 믿음으로 따라주시는 것에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마음을 같이하여 순종하며 걸어가 주시기를, 목회자의 자리에서 조심스럽게 부탁드립니다. 그럴 때 우리 씨앗교회는 하나님이 심으신 그 자리에서 계속 자라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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