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칼럼] 일상의 작은 걸음


오늘 우리 교회는 동네 어르신들의 머리를 곱게 손질해 드리는 섬김의 자리를 마련합니다. 거창한 행사도, 큰 프로그램도 아닙니다.

그저 어르신 한 분의 머리를 정성껏 만져드리고, 따뜻한 차 한 잔 건네며 안부를 묻는 작은 자리입니다. 그러나 이 작은 자리에 하나님께서 어떤 만남을 예비해 두셨을지, 우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생각해 보면 이 자리도 누군가의 작은 걸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늘 다니던 미용실에서 미용사님과 나눈 평범한 대화 한 토막.

그 짧은 순간을 하나님은 그냥 흘려보내지 않으시고, 한 영혼을 향한 통로로 사용하셨습니다. 우리의 일상에 우연은 없습니다. 출근길에 마주치는 이웃, 시장에서 인사를 나누는 상인, 자주 가는 가게의 주인 — 그 평범한 만남들 위에 하나님은 조용히 일하고 계십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이 살아가는 그 자리가 이미 선교지입니다. 대단한 일을 해야만 영혼을 섬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미소 한 번, 따뜻한 인사 한 마디, 진심 어린 안부 한 줄. 그 작은 것들을 하나님은 귀하게 쓰십니다. 오늘 우리가 어르신들의 머리를 빗어드리는 손길도 그렇습니다. 가위질 한 번, 거울 너머의 미소 한 번에 예수님의 사랑이 담길 줄 믿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찾아오실 어르신 한 분 한 분을 마음에 품고 기도합시다. 그리고 여러분 각자가 매일 만나는 그 한 사람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합시다.

하나님은 분명 그 기도 위에 또 다른 만남의 문을 열어 주실 것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