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칼럼] 집 안의 해, 그리고 함께
요즘 우리 교회 안에 따뜻한 풍경이 하나 생겼습니다. 지혜로운 엄마, 지혜로운 아내가 되기 위해 함께 하나님 앞에 서는 시간입니다.
처음에는 조용히 시작된 자리였습니다. 각자의 삶의 무게를 안고, 엄마로서 아내로서 잘 살고 싶은 마음을 품고 그저 하나님 앞에 나아온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이 쌓이면서 조금씩 변화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표정이 달라지고, 말이 부드러워지고, 가정의 공기가 달라집니다.
'아내'라는 말이 '안에 있는 해'라는 뜻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참 아름다운 표현입니다. 해가 밝으면 집 안이 따뜻해지고, 그 빛은 자연스럽게 밖으로도 흘러갑니다. 제 아내가 늘 말합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모두가 행복하다고. 참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 해가 늘 밝게 빛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요. 지치고, 상하고, 마음이 무너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빛을 혼자 만들어내려 애쓰기보다 하나님께로 나아갑니다.
그분의 말씀 앞에 머무는 자리에서 다시 채워지고, 다시 밝아집니다. 지혜는 열심에서 나오지 않고 하나님께로부터 흘러옵니다. 은혜는 버텨내는 힘이 아니라 살아내게 하는 능력입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함께 배우고, 함께 기도하며 조금씩 세워져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 한편에 또 하나의 기대가 생깁니다. 이제는 지혜로운 아버지, 지혜로운 남편으로 세워지는 시간도 시작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가정의 한쪽만 밝아서는 온전한 빛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함께 하나님 앞에 서는 가정, 함께 은혜를 구하는 부부, 함께 자라는 공동체를 꿈꿉니다.
조만간, 그 시작을 하려 합니다. 서툴지만 기대가 가득한 여정입니다.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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