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칼럼] 부활의 봄, 목장에 피어나는 생명



봄이 오면 꽁꽁 얼어붙었던 땅이 스르르 녹으며 씨앗들이 싹을 틔우기 시작합니다. 요즘 목장 모임을 하면서 바로 그 봄 햇살 같은 따뜻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참 서툴렀습니다. 오랫동안 혼자 지켜온 마음을 누군가에게 꺼내 보이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으니까요.

​'괜히 말했다가 오해받으면 어쩌지?'

'내 이야기가 너무 무겁지는 않을까?'

​아마 속으로 이런 걱정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누군가 먼저 용기를 냈습니다. 한 사람이 조심스럽게 마음 한편을 꺼내놓으면, 옆 사람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받아줍니다.

​"나도 그런 적 있어요."

​그 한마디가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모릅니다. 상처를 나누면 짐이 가벼워지고, 은혜를 나누면 감사가 두 배로 커집니다. 이제는 솔직한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풍성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거기에 아이들이 함께합니다. 한 분이 아이들을 전담해 함께 놀아주신 덕분에, 어른들은 더욱 깊이 마음을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임이 끝날 때면 아이들도 얼굴 한가득 웃음을 머금고 나옵니다. "다음에 또 와요!"라고 말하면서 말이지요.

​어른도 행복하고 아이들도 행복한 시간, 그것이 바로 목장입니다.

​부활은 2천 년 전 빈 무덤에서만 일어난 사건이 아닙니다.

​닫혔던 마음이 열릴 때, 혼자였던 사람이 '우리'가 될 때, 어색했던 사람들이 서로를 향해 따뜻하게 웃을 때. 그 순간순간마다 부활의 역사는 지금 우리 안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부활절, 그 살아있는 생명이 우리 씨앗교회 성도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충만하게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셨습니다. 우리도 함께 살아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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