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칼럼] 다시 하나님께 시선을 돌립시다
새해를 시작하며 저는 한 가지 작은 결단을 내렸습니다. 미디어 금식을 해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거창한 이유라기보다, 요즘 제 마음이 너무 분주해졌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하루를 돌아보면 많은 정보와 소리 속에 있었는데, 정작 하나님을 깊이 생각한 시간은 많지 않았다는 사실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미디어 금식을 시작하고 가장 먼저 달라진 것은 의외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집에 있어도 각자 화면을 보고 있던 시간이 줄어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탁구도 같이 치고, 별것 아닌 이야기들을 나누며 웃기도 하고,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을 조금 더 천천히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잠깐만” 하며 흘려보냈을 순간들이 이제는 제게 작은 선물처럼 느껴집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깨닫게 된 것이 하나 있습니다. 기도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꼭 나쁜 일이나 큰 시험만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너무 많은 소리, 너무 많은 정보, 너무 많은 할 일들이 조금씩 우리의 마음을 빼앗아 가고 있었던 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요즘 우리 주변을 보면 마음이 흔들리는 일들이 참 많습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무언가를 더 붙잡으려 애쓰지만, 사실 가장 필요한 것은 다시 하나님께 시선을 돌리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도는 애써 특별해질 때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속도를 조금 늦추고 하나님을 다시 생각하기 시작할 때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렇게 다시 기도의 자리로 초대받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2026년, 씨앗공동체가 완벽해서가 아니라 함께 하나님을 바라보려 애쓰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를 묻기보다 “지금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겠구나” 하고 한 걸음 내딛는 한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의 자리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정철용 목사 드림

목사님의 미디어 금식에 대한 긍정적 후기 넘넘 훈훈하고, 좋습니다. 저는 식욕이 많아집니다.ㅎㅎ 기대하며 이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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