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칼럼] 캠프 감초들


겨울 수련회가 가까워지면 아이들 안에는 묘한 긴장감이 생깁니다. 기대와 부담이 함께 있는 시간,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과 마주해야 하는 시간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씨앗교회 중고등부에는 이맘때가 되면 늘 함께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평소 예배에는 잘 나오지 않다가도 수련회만 되면 어김없이 모이는 아이들입니다. 예전에는 그 모습이 이해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함께하겠다는 아이들의 대답을 들으며 오히려 웃음이 나왔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겨울 수련회는 어떤 의미일까?” 그 질문이 제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이번 수련회는 하나님께서 이미 준비해 두신 은혜를 누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시설은 열악했지만, 오히려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더 선명하게 경험했습니다. 환경이 아니라 임재가 우리를 붙들고 있음을 다시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다음 세대를 세우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싸우고 있는 동역자들과의 만남은 큰 위로와 격려가 되었습니다. 아직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한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번 수련회에서도 그 만남이 당장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해진 한 가지가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될 어느 날,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들을 만나 주실 날이 올 것이라는 확신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아이들이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자리를 계속해서 열어 주는 것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며 그 자리를 지켜 주는 것입니다. 만나시는 때는 오직 주님의 일입니다.

어제 저녁, 집회가 마무리될 즈음 밖에는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이곳을 덮는 눈을 보며 성령께서 이 자리를 따스하게 덮어 주고 계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함박눈은 소리를 내지 않지만, 세상을 새롭게 만듭니다.

어쩌면 하나님의 역사가 이와 같지 않을까요. 강요가 아닌 은혜로, 기다림 속에서 우리의 마음과 다음 세대를 준비하시는 분 말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자녀들을 반드시 다음 유업을 이어갈 세대로 세워 주실 것을 믿습니다.

씨앗 공동체가 믿음의 여정을 함께 기다리고, 함께 기도하며, 함께 걸어가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정철용 목사 드림

댓글

  1. '포기'는 상추, 배추 셀 때나 쓰는 말이라더군요. 우리 눈에 보이지 않고 더디게 보여도 여전히 하나님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시고 일하시고 계시니 우리가 어찌 낙망하고 포기할 수가 있겠습니까. 다만 우리는 주님만 바라고 그분의 행하심을 인내로 기다릴 수 밖에요. 주님의 때에 주님의 방법으로 당신의 계획하신 일들을 이루어 주시길 오늘도 믿음의 눈을 들어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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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도 십대 때 갔던 수련회를 참 좋아했어요. 일단 친구들과 하루종일 같이 있을 수 있다는게 좋기도 했지만 하나님을 만나고 싶다는 소망도 항상있었어요. 하지만 하나님은 그 때에 만나지는 못했어요. 제가 하나님을 오해하고 있었고 그 오해가 풀린 대학생 시절에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비록 그 때엔 아니었지만, 이제 생각해보면 그 때에도 하나님은 함께하셨던거 같아요. 조용히 내가 오해가 풀리도록 기다려 주신듯 합니다.
    이번은 아니어도 그 언젠가 딱 적당한 때에 만나 주시리라 믿으며, 그 언젠가 까지도 하나님은 지키시고 함께 하실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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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번 캠프는 우리 준이를 위해서 준비되어진 것으로 느낄 만큼 너무 기쁨으로 제게 다가왔고 기도로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준이에게 가서 맘껏 찬양하고 너가 하나님께 하고싶은말 다하고 스트레스 다 풀고 오라고 전하며 ᆢ
    아이를 보내고 나서 기도하던중 감사의 눈물로 기도를 올려드렸습니다

    준이가 두손들고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제 두손을 꼭잡아 주셨어요
    너무 신비롭고 기뻤어요 하며 간증을 했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또 교회가고 싶다고 일요일이 너무 좋아졌다고 말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아아! 제속에선 감사가 기쁨이 넘쳐났습니다

    아이가 벌써 스스로 전도하기를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아이를 통해 하실을을 하나씩 하나씩 보게 하십니다~^^
    준이의 탄생을 누구보다 기뻤고 이아이의 존재가 너무도 귀하게 느껴졌고 두달된 이아이를 제손으로 키우면서 너무도 행복했고 이제는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사용하실 귀한 믿음의 자녀임을 그래서 이렇게 귀한 아이로 여기며 섬겼음이 깨달아졌습니다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위해 준비되어진 우리 중고등부 아이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게 하시고 비젼을 품게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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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준이가 벌써 전도를 시작했다니, 너무 감동이에요. 앞으로 주님과 함께 할 준이의 미래를 위해 중보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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