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요약] 참 평화의 시작

 📖 본문: 누가복음 2장 8절 ~ 14절

성탄은 우리에게 진정한 평강이 시작된 날입니다. 세상이 말하는 조건적인 평화가 아닌,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평화의 의미를 목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누고자 합니다.

1. 낮은 자를 선택하신 하나님의 복음

  • 세상의 기준 vs 하나님의 기준: 세상은 능력 있고 영향력 있는 사람을 통해 중요한 일을 결정하고 소식을 전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류 역사상 가장 기쁜 소식을 전할 첫 번째 사람으로 당시 가장 천대받던 '목자'들을 선택하셨습니다.
  • 목자의 처지: 당시 목자들은 배우지 못하고 가난했으며, 직업 특성상 예배의 자리에 자유롭게 나가지 못해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던 이들이었습니다.
  • 복음의 성격: 하나님이 목자들을 부르신 이유는 복음이 자격이나 능력 있는 자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두려워하지 말라"는 천사의 첫마디는 부족하고 연약한 이들도 하나님의 생명을 누릴 자격이 있음을 선포하는 위로의 메시지입니다.

2. 가장 낮은 곳에 임한 구주의 표적

  • 말구유의 아기: 온 백성의 구주이신 분이 화려한 궁궐이 아닌, 짐승의 먹이통인 말구유에 누우셨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우리와 같은, 아니 우리보다 더 낮은 모습으로 오셨음을 보여줍니다.
  •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 세상의 눈에는 보잘것없어 보이는 '말구유의 아기'가 구주라는 소식을 듣고, 의심 없이 그분을 만나러 발걸음을 옮긴 목자들이 바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도 그 소식을 듣고 예수를 만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면, 우리 역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입니다.

3. 상황을 뛰어넘는 관계적 평화

  • 세상의 평화: 돈, 건강, 자녀 문제 등 내 주변 상황이 잘 풀릴 때 느끼는 감정적인 평안입니다. 이는 상황에 따라 언제든 흔들리고 사라질 수 있는 유한한 것입니다.
  • 참된 평화: 예수님이 주시는 평화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가 회복됨으로써 오는 '상태적인 평화'입니다. 우리가 원래 있어야 할 자리인 하나님 곁에 머물 때 비로소 누리게 되는 근본적인 안식입니다.
  • 흔들리지 않는 평안: 이 평화는 인생의 고난이나 질병이 사라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비록 삶의 문제는 여전하고 고통이 찾아와도, 우리와 영원히 함께하시는 예수님 때문에 결코 죽지 않고 평안을 누릴 수 있는 힘입니다.

4. 결론: 초청에 응하는 자가 누리는 복

성탄의 참된 평화는 오직 예수님을 만나러 발길을 옮기는 자만이 누릴 수 있습니다.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 주님의 초청에 응하여 그분 앞에 나갈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반드시 주실 것입니다. 이 기쁨을 마음껏 누리는 복된 성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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