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칼럼 🌿 ] 전신갑주를 삶에서 입어가는 공동체

우리가 몇 주 동안 함께 배워온 하나님의 전신갑주는 성경 속의 비유나 이론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의 삶을 지키고 이끄는 하나님의 영적 장비입니다. 전신갑주를 이해했다는 것만으로는 전쟁을 승리할 수 없습니다. 전신갑주는 입는 순간부터 삶이 달라지고, 싸움의 태도가 달라지고, 믿음의 시선이 달라지는 실제적인 무기입니다.

우리는 매일의 삶 속에서, 때로는 조용한 영적 긴장 속에서, 때로는 보이지 않는 공격 앞에서 전신갑주를 실제로 쓰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은 전신갑주를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삶의 습관으로 착용하는 것을 요구하십니다. 전신갑주는 사건이 아니라 습관입니다. 하루에 작은 것 한 가지라도 적용하면, 우리의 영혼은 놀라울 만큼 강해져갑니다.

사단은 우리가 큰 죄에 넘어질 때보다, 작은 방심을 가볍게 넘길 때를 더 노립니다. 그래서 전신갑주는 작은 적용을 통해 점점 힘을 가지게 됩니다. 아침에 하루를 맡기며 “진리의 허리띠”로 기도하는 작은 시작, 지치고 흔들릴 때 “믿음의 방패”로 말씀 한 구절을 붙잡는 작은 선택, 누군가를 위해 마음을 내어 기도하는 작은 섬김, 복음의 신발을 신고 누군가에게 관심을 건네는 작은 용기. 이 하나하나가 모여 성도의 영혼을 지키고, 공동체의 영적 공기를 바꾸고, 교회 전체에 힘을 만들어냅니다. 씨앗은 작지만, 작은 씨앗의 순종이 모이면 거대한 숲을 이룹니다.

로마 군대가 강했던 이유는 병사 한 명이 강해서가 아니라, 함께 서는 법을 훈련했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방패도 혼자 들면 작지만, 공동체가 둘러서면 거대한 성벽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개인 신앙을 넘어 함께 무장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씨앗교회는 ‘작은 공동체’이지만, 영적 전쟁에서는 강한 군대가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늘 작은 것을 통해 큰 승리를 이루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씨앗교회는 영적 전쟁을 피해가는 교회가 아니라, 전신갑주로 무장하여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군사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가 전신갑주를 배웠다면 이제는 입어야 하고, 입었다면 이제는 훈련해야 하며, 훈련했다면 이제는 함께 서야 합니다. 우리의 이름은 ‘씨앗’이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작은 씨앗에서 강한 군대로 세워 가실 것입니다.

오늘도, 이번 주도, 우리의 가정과 직장과 목장에서 전신갑주를 실제로 살아내는 씨앗공동체 되기를 축복합니다. 그리고 이 무장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 공동체를 지키시고, 강하게 하시고, 사용하실 것을 믿습니다.

정철용 목사 드림.